양주 광적면 가납리 맛집 :: 옹기 해물 수제비 — 국물 맛 하나로 단골이 되는 집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들 사이로 참 따듯한 풍경이 펼쳐지죠.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흔히 가래비마을 혹은 가래비시장으로 부르는 동네
바로 제 장모님 댁이 있는 동네 입니다.
예전엔 그냥 시골 느낌 나는 한적한 동네라 생각했는데, 몇 번 다니다 보니 진짜 괜찮은 맛집들이 하나둘
숨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곳은 단연 손에 꼽을 만한 곳 - 바로 옹기 해물 수제비 입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10길 17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1:00 - 21:00
지역 감성부터 정겹게 - 양주 가래비마을, 알고 보면 맛집의 성지
가래비시장 인근, 그러니까 광적면 중심부 쪽은 생각보다 맛있는 식당이 꽤 있어요.
시장 특유의 정겨움과 함께 로컬분들이 진짜 발로 뽑은 맛집들이 모여 있거든요.
옹기 해물 수제비도 그런 곳 중 하나예요.
처음엔 장모님이 "여기 국물 끝내줘 ~ " 하시길래 큰 기대 없이 따라갔는데,
와 진짜 첫 숟갈에 바로 무릎 꿇었습니다.
'해물 수제비'라는 말은 흔하지만
이 집은 다릅니다.
뚝배기 대신 큼지막한 옹기에 담겨 나오는 비주얼부터 압도적,
해물이 한가득 들어가 있어서 국물이 자작하다기보단 거의 '해물탕' 느낌이에요.
첫 국물 한입은 맑고 시원한데,
두 세입 먹다 보면 진~하게 배어드는 감칠맛에 감탄하게 돼요.
화학조미료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전혀 없이
진짜 바다에서 끓여낸듯한 깊은 맛,
그야말로 어르신들도 '이 집은 믿고 먹는 집' 이라 하시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수제비 반죽도 '수작업의 품격'
요즘은 '수제비'라고 해놓고 기계 반죽 쓰는 집 많잖아요.
그런데 여긴 진짜 손으로 뜯은 듯한 반죽에 쫄깃함이 살아 있어요.
두툼하면서 탱글탱글한 면발이 국물에 푹 퍼지지 않고
끝까지 쫀득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국물과 면의 밸런스가 딱 맞아서
한 숟가락 뜰 때마다 기분까지 포근해져요.
마지막은 항상 멍뭉이의 총평이죠 !
왜 이런곳이 지도에 안 찍혀 있죠 ?
그냥 장모님 댁 근처라 가볍게 찾은 식당이였는데
이제 저희 멍뭉 부부의 소중한 단골 식당이 됐어요.
국물 요리 좋아하시는 분,
자극 없는 깊은 맛 찾으시는 분,
따뜻한 식사 한끼로 기분 풀고 싶은 분께
진심으로 추천드리는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