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삼겹살의 교과서다, 양주 대지정육점식당 🐷리뷰

 

고기 기름이 배인 바닥, 옛날 감성 가득한 삼겹살 한 판

"딱 한입 삼겹살, 그 진짜를 찾는다면 여기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삼겹살집

 

 

 

요즘엔 인스타 감성 가득한 고깃집도 많지만,
진짜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압니다.
진짜 삼겹살 맛집은, 바닥에 고기기름 자국부터 다르다는 걸.

양주 광적면,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붉은 간판과 함께 정육점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식당이 하나 보여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대지정육점식당입니다.

정육점+식당 구조, 이미 믿음이 확 가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약간 투박하지만 정겨운 인테리어.
바닥은 삼겹살 기름이 반쯤 윤기 있게 배어 있고
천장엔 연기가 천천히 흩어져요.

바로 여기입니다.
딱 한입 삼겹살, 옛날 고깃집의 표본.

 

위치는 여기예요 

 

주소 :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길 50

 

 

메뉴는 이렇습니다. (200g) 보이시나요 ? 

 

 

분위기와 공간, “바닥을 보면 안다”

 

내부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집의 상징은 바닥입니다.

기름 자국이 군데군데 스며든 타일 바닥.
신발 밑창이 살짝 미끌거리지만
그게 바로 정통 삼겹살집의 상징이자 매력.

어른들은 말합니다.
“기름기 돌아야 고기가 잘 익는다.”
이 집은 그 철학을 지켜가는 몇 안 되는 곳이에요.

 

 

 

이게 맛집의 근본입니다.

 

“고기는 한 점이면 충분해.”

대지정육점식당의 삼겹살은 두껍습니다.
요즘처럼 얇아서 구우면 종잇장처럼 사라지는 고기가 아니라
진짜로 ‘한 점에 모든 풍미가 다 담긴’ 고기.

껍질, 비계, 살코기가 층을 이루며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그 자태…
비계 쪽이 바삭하게 익었을 때
딱 잘라 한입 넣으면— 

 

지방에서 퍼지는 고소한 기름,
그걸 잡아주는 살코기의 쫄깃함,
거기에 껍질이 주는 쫀득한 텍스처까지.

이게 바로 한 점으로 입안이 꽉 차는 ‘딱 한입 삼겹살’입니다.

 

 

밑반찬은 소리 없이 강하다

 

옛날 느낌의 샐러드와 파채 진짜 미쳤습니다. 

 

저 파채랑 같이 쌈을 싸서 드셔보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진짜 고기집은 된장찌개와 볶음밥으로 완성된다.

 

삼겹살 먹고 나서 이 집 된장찌개를 안 먹고 나오는 건 실수입니다.
국물이 걸쭉하고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밥이랑 먹기 딱 좋은 찌개 스타일이에요.
두부, 버섯, 호박 등 건더기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마치 할머니가 끓여준 찌개 같은 그 정겨운 맛.

고기 남은 거 한 점 얹어서,
볶음밥 숟가락에 찌개랑 같이 떠먹는 그 맛은
진짜로 눈 감고 먹으면 시골집 안방 느낌 납니다.